[케미포비아]③노케미, 건강·행복 위한 ‘이유 있는 선택’

화학 세제인 CJ라이온의 비트는 100g당 184원인 반면 천연세제로 각광받고 있는 암앤해머의 베이킹소다는 100g당 460원으로 2.5배 비싸다. 천연 원료를 이용한 완제품인 넬리 소다 세제는 화학 세제보다 8배나 비싸다. 사진=이마트몰 홈페이지.
화학 세제인 CJ라이온의 비트는 100g당 184원인 반면 천연세제로 각광받고 있는 암앤해머의 베이킹소다는 100g당 460원으로 2.5배 비싸다. 천연 원료를 이용한 완제품인 넬리 소다 세제는 화학 세제보다 8배나 비싸다. 사진=이마트몰 홈페이지.

“마트에서 사면 바로 쓸 수 있던 걸 원료를 사서 만들려고 하니 처음엔 불편할 뿐만 아니라 세척 효과도 크게 느끼지 했어요. 하지만 계속 쓰다 보니 정확한 사용법을 알게 되면서 세척 효과는 물론 불편함도 줄었죠.”(경기도 수원에 사는 주부 김지은(38세) 씨)

천연 제품은 화학 제품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 국내 1위 이마트의 온라인 몰에서 파는 CJ 라이온의 분말 세제 비트 2.5kg 제품의 가격은 4580원이다. 100g당 가격은 184원. 유한양행이 미국에서 수입해 팔고 있는 암앤해머의 베이킹소다는 1.5kg에 6900원으로 100g당 가격은 460원이다.  천연 세제인 암앤해머 제품이 화학 세제인 비트보다 2.5배 가량 비싸다.

천연 세제 완제품의 가격은 차이가 더 크다. 천연 유래 성분으로 만들어 인체와 자연에 무해하며 미국 유기농 마켓에도 입점해 있다고 광고하는 캐나다산 넬리 소다세제는 1.9kg 한 통이 2만8000원으로 100g당 가격은 1474원이다. 화학 세제인 비트보다 8배 비싸다.

일반 햇감자의 100g당 가격은 348원으로 무농약 감자 750원보다 2.2배 비싸다. 사진=이마트몰 홈페이지.
일반 햇감자의 100g당 가격은 348원으로 무농약 감자 750원보다 2.2배 비싸다. 사진=이마트몰 홈페이지.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무농약 유기농 쌈 채소 600g 한 봉의 가격은 8900원. 100g당 1484원이다. 일반 쌈채소는 400g에 3680원으로 100g당 가격은 920원이다. 유기농 쌈채소가 일반 쌈채소보다 1.6배 비싼 것. 무농약 감자(100g당 750원)은 일반 감자(100g당 348원)보다 2.2배 비싸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워킹맘 이수진(34세) 씨는 지난해부터 먹는 건 유기농이나 무농약 제품으로, 용기는 플라스틱 대신 유리나 도자기로, 세제 등 생필품도 모두 천연으로 바꿨다. 김 씨는 “일주일에 한번 장을 보면 이전엔 보통 10만원 조금 넘게 나왔는데 이제는 20만원은 거뜬히 넘어 다른 지출을 줄였다”면서도 “아이들을 위해서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트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만드는 용기에 배(왼쪽)와 수박(오른쪽)을 갈아 넣기만 해도 맛있는 천연 과일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진다. 물론 구아검과 같이 쫀득한 식감을 만들어주는 혼합제제가 들어가 있지 않아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아이가 스스로 만들어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면 놀이와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마트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만드는 용기에 배(왼쪽)와 수박(오른쪽)을 갈아 넣기만 해도 맛있는 천연 과일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진다. 물론 구아검과 같이 쫀득한 식감을 만들어주는 혼합제제가 들어가 있지 않아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아이가 스스로 만들어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면 놀이와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불편함을 참고 경제적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노케미족이 늘어나고 있는 건 이전과 비교해 건강해졌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의 아이는 태어났을 때 아토피가 있어 고생했지만 화학 물질을 점차 멀리하면서 상태가 호전됐다. 이 씨도 화학물질이 첨가된 아이스크림이나 패스트푸드 대신 집에서 유기농 과일 등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는 등 식생활에 변화를 주면서 아이의 비만도가 낮아졌다.

이 씨는 “비만도가 높았을 때 아이는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엄마 입장에선 생활습관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얘기가 가장 걱정됐었다”면서 “이제는 아이도 자신감을 많이 찾았고 그만큼 가족들도 더 편해졌다”며 웃었다.
임성영 기자

<저작권자 © 올리브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