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무조건 많이 마시면 좋을까?

포털사이트 네이버 블로거 ‘say**’ ‘pre**’ 등은 최근 “녹차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녹차 카테킨으로 체지방 관리”라는 글을 통해 녹차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엄마들이 많이 찾는 온라인 카페 ‘맘스홀릭’에도 녹차 함유 다이어트 보조제 효과를 묻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녹차
녹차

녹차의 카테킨 성분을 함유한 다이어트 보조제가 최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녹차 다이어트 보조제 역시 유명 여자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 드라마 PPL 등을 통해 효능을 홍보하고 있다. 이 같은 녹차 다이어트 열풍에 온라인상에선 녹차추출물 복용에 대한 후기가 쏟아지며 녹차 효능이 재조명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운영하는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녹차에는 비타민C, 카페인, 카테킨, 탄닌 등 건강에 좋은 주요 영양소가 들어 있다.

특히 카테킨은 노화와 발암물질의 생성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 제거와 살균 작용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항염증, 항암, 체지방 및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데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이처럼 녹차가 건강에 좋은 것은 이미 많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

그러나 체질에 맞지 않는 복용과 과다 섭취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세계적인 위장 전문의인 신야 히로미는 그의 저서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에서 “녹차 등 타닌산을 많이 함유한 차를 자주 마시는 사람의 위를 내시경으로 보면 점막이 얇아져 있는 위축성 변화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녹차의 카테킨 몇 개가 결합하면 타닌이 되는데, 타닌은 산화되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불에 가하거나 공기와 접촉하면 쉽게 타닌산으로 변한다. 타닌산은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타닌산이 위 점막을 자극해 위의 소화 기능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약

우리나라 건강기능성식품으로서 카테킨의 1일 섭취량은 300~1000mg으로 녹차 3~20잔 정도에 해당되는 양이다. 하루 4~6잔을 권장하는 미국 영양학계에 비해 우리나라의 권장량이 높은 편이다.

물론 녹차 과다 복용이 위험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녹차 성분과 위장에 관한 연구 논문과 보고서 상당수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에 많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연구결과가 드물다.

그러나 지난해 노르웨이 식품안전청이 녹차 추출물 보충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녹차가 항암효과는 물론 대사, 심혈관 및 인지 기능 등 건강에 다양한 유익함을 준다는 근거가 많지만, 고(高)용량일 경우 독성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녹차추출물 부작용은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앞서 미국, 캐나다 등 연구기관에서 녹차추출물에 대한 간 손상 보고가 있었으며, 미국 비영리기관인 소비자협회의 컨슈머리포트 9월호에서도 부작용을 경고한 바 있다.

녹차 다이어트 보조제를 복용한 네이버 블로거 ‘29**’은 “먹는 동안 복통에 시달렸다”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블로거 ‘dm**’도 “얼굴에 트러블이 생기고 위가 아파 복용을 중단했다”며 부작용을 의심했다. 실제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녹차 카테킨이 함유된 다이어트 보조제들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부작용이란 단어나 나온다. 설사, 구토, 속쓰림, 두통 등 증상도 여러 가지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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