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플라스틱, 과연 친환경 맞을까

미국 어류·야생동식물 보호국(USFWS) 트위터 캡쳐
미국 어류·야생동식물 보호국(USFWS) 트위터 캡쳐

#미국 어류·야생동식물 보호국(USFWS)은 “해마다 전 세계에서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쏟아져 나온다. 플라스틱 파편들은 하와이의 바다거북과 멸종 위기에 놓인 바다표범 등 야생 동물이 삼키면 죽을 수도 있는 위험을 초래한다”며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렸다.

생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땅속에 묻히거나 바다로 흘러간다. 세계 곳곳의 바다에서 플라스틱, 비닐 등이 뭉쳐 만들어진 쓰레기 섬이 발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규모만 해도 한반도의 6배로, USFWS∙국립해양대기청(NOAA) 등 세계 환경 단체들은 플라스틱 쓰레기 제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목동에 거주하는 주부 이정윤(32) 씨는 며칠 전 대형마트에서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었다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아동 식기를 구매했다. 이 씨는 “플라스틱에서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얘기에 친환경 식기를 구매했는데 생분해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무해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제제에 들어있는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 등 환경호르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이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 통계 시스템인 ‘네이버 트렌드’에 따르면 최대 검색량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 9년간(2008~2017년 현재 기준) ‘친환경 플라스틱’은 매년 평균 20~30 이상 검색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친환경 플라스틱 사용을 추천한다. 원료인 생분해성 수지가 일반 플라스틱처럼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환경친화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2월 블로그를 통해 “옥수수나 감자 같은 농작물을 이용해 만든 생분해성 햇빛이나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될 수 있어 환경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며 지구를 살리는 플라스틱이라고 표현했다.

생분해성 수지의 종류는 전분, 셀룰로오스, 키틴, 폴리락타이드(PLA) 등 다양하게 존재하며 이중 옥수수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PLA가 식품용 기구 및 용기 포장재로 가장 많이 쓰인다. 특히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영유아 식기로 유명세를 탔던 PLA 제품은 현재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환경에 무해하다는 생분해 플라스틱은 우리 몸에도 무해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05년 시행한 용역연구개발사업 ‘기구 및 용기포장중 유해물질 모니터링(Ⅰ) 금속제 주방기구, 생분해성 일회용기’를 통해 “다양한 생분해성 용기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나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제품이나 원료의 유해성 문제에 대해 소홀해질 수 있다”며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은 생분해성 용기∙포장재를 식품에 사용했을 때 용기∙포장재의 유해성분이 식품에 전달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NIFDS)이 지난 3월 발표한 ‘생분해성 수지로 만들어진 기구 및 용기 포장 이해하기’는 “생분해성 수지를 원료로 사용하는 플라스틱도 일반 플라스틱처럼 다양한 종류의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물질들의 종류 또는 양에 따라 생분해 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을 환경에 대한 무해성과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환경공단 역시 “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한 농산물은 유전자 조작이나 화학용품을 활용해 길러질 가능성이 있어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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