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적당히 먹으면 심장병 위험 ‘뚝’

초콜릿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간식거리로 인기가 높죠. 몇 년 전부터는 건강식품으로서의 효능까지 부각되면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적당량의 초콜릿을 섭취할 경우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LA타임스와 NPR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모스토프스키 박사가 이끄는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진은 최근 영국의학저널(BMJ)을 통해 발표한 연구자료에서 매주 소량의 초콜릿을 먹을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고 밝혔습니다.

심방세동이란 심장을 구성하는 심방이 무질서하게 매우 빠르고 미세하게 뛰면서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하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입니다. 이 질환은 주로 60세 이상에서 발견되는 비교적 흔한 부정맥으로 심부전과 뇌졸중, 인지장애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33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심방세동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진은 1990년대 덴마크 건강 연구에 참여한 50~64세 남녀 5만5502명을 대상으로 생활방식과 운동량, 식습관 등을 추적 조사했습니다. 13년에 걸친 추적 기간에 3346명이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가운데 ‘일주일에 초콜릿을 2~6번’ 먹는 사람들의 심방세동 발생률은 ‘한 달에 한 번 이하’ 초콜릿을 먹는 사람들에 비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초콜릿을 먹는 사람들의 심방세동 발생률은 한 달에 한 번 이하 먹는 사람들보다 17% 낮았고 ‘한 달에 1~3번’ 초콜릿을 먹는 사람들 역시 발생률이 10%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앞서 습관적으로 초콜릿을 먹는 사람들이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심장 질환 위험이 더 적다는 연구에도 힘을 실어주는 것입니다. 당시 연구진은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이 혈류를 증가시켜 혈관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근거를 내세웠죠.

모스토프스키 박사는 “조사 대상인 덴마크인들이 통상 다크초콜릿에 비해 코코아 고형분이 적게 든 밀크초콜릿을 즐겨 먹어 심장질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결과는 비슷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만 초콜릿에 든 설탕과 지방 등을 고려할 때 이왕이면 코코아 함량이 높은 초콜릿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김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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