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는 안전? DNA 손상 위험 일반담배 못지 않다

담뱃잎으로 만든 고체형 스틱을 충전식 전자장치에 꽂아 쓰는 신종 전자 담배인 ‘궐련형 전자 담배(가열 담배)’가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제조사들은 맛은 기존 전자 담배보다 좋으면서도 일반 담배보다 몸에 덜 해롭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런 담배 회사들의 주장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반론이 제기되면서 궐련형 전자 담배를 둘러싼 유해성 논란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일반 담배의 안전한 대안처럼 여겨졌던 전자 담배가 일반 담배만큼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와 주목된다.

미국 코네티컷대학 연구진은 최근 니코틴 기반의 액체를 담은 전자 담배가 잠재적으로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DNA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화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ACS Sensors’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울러 니코틴이 들어 있지 않은 전자 담배에서 나온 연기도 일반 담배만큼이나 DNA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잠재적으로 전자 담배 증기에 존재하는 화학첨가물이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카르틱 카디미세티 코네티컷대 박사는 “전자 담배로 인한 DNA 손상 정도는 흡연자가 흡입하는 증기의 양과 다른 첨가제의 존재 여부, 니코틴 또는 비(非) 니코틴 액체의 사용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전자 담배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한 연구 사례는 그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조지프 앨런 박사가 이끄는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진은 유명 브랜드 전자 담배 제품과 보충 용액의 75% 이상에서 버터 향이 나는 디아세틸을 포함해 3가지 합성향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디아세틸은 장기간 흡입할 경우 폐질환인 폐쇄성 세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다. 폐쇄성 세기관지염의 경우 현재까지 폐 이식수술 외엔 다른 치료 대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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