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핫! 두바이]샐러드부터 스튜까지..’여름보양식’ 양고기 먹는 법

옛말에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말이 있다.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말이다. 겉으로는 훌륭하고 그럴싸해 보이지만 사실은 실속이 없는 경우에 자주 쓰인다. 뜻은 차치하고 문자만 따져보면 예부터 양고기는 꽤 훌륭하고 질 좋은 음식재료였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두바이 대부분의 마켓에는 다양한 형태의 양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양고기는 기운을 돋우고 피로회복에 탁월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으뜸이다. 한 여름에는 낮 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이곳 아랍에서도 양고기의 인기는 상당하다.

중동지역은 양고기 소비량이 많은 지역이다. 양 사육 농가도 많을 뿐더러, 타국에서 수입하는 양도 많다. 호주나 뉴질랜드 하면 드넓은 초원과 평화로운 양떼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데 이들 국가의 양고기 최대 수출국이 이슬람권이라고 한다.

중동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에서는 램찹 혹은 램 커틀렛이 대표적인 메뉴다.

아랍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양 요리는 램찹(lamb chop) 혹은 램 커틀렛(lamb cutlet)이다. 램(lamb)은 생후 1년 미만 양의 고기를 뜻한다. 램찹 혹은 램 커틀렛은 이 고기에 향신료 등을 뿌린 후 구워주는 방식이다. 중동 음식점에서 대부분 메인 메뉴로 내걸고 있는 대표음식이다.

모로칸 정통 도자기인 타진. 대표적인 슬로우쿠커로, 여기에 고기와 야채 등을 넣고 푹 끓여 스튜 형태로 먹기도 한다.

램 타진(lamb tagine)이라 불리는 요리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타진은 정통 모로칸 스타일의 도자기를 말하는데, 오랜 시간 요리할 때 사용하는 슬로우쿠커로도 유명하다. 이 타진에 양고기를 비롯한 각종 야채, 소스를 넣고 오랜 시간 끓여 스튜 형태로 준비한다.

레바논 전통 음식 중 키베나예(kibbeh nayeh)라는 음식도 있다. 익히지 않은 다진 양고기에 민트와 소금, 후추, 시나몬가루 등 양념을 하면 끝이다. 샐러드 형태로 먹기도 하고, 빵에 발라먹기도 한다.

중동지역에서 흔히 먹는 코프타나 샤와르마에도 양고기는 주 메뉴로 활용된다. 코프타(Kofta)는 다진 고기와 야채, 향신료를 썩어 동그랗게 빚거나 길쭉하게 빚어 꼬치에 꽂아 구워먹는 요리다. 샤와르마(Shawarma)는 양념한 고기를 불에 구워 야채 및 소스와 함께 빵 등에 싸 먹는 음식이다.

이밖에도 양고기는 커리나 버거, 샌드위치, 미트볼, 샐러드 등 다양한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중동 국가는 양고기 소비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대부분의 마켓에서도 집에서 조리할 수 있도록 준비된 양고기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양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양고기 하면 ‘누린내’를 떠올린다. 그러나 1년 미만의 어린 양인 램의 경우 누린내가 현저히 적은 데다 이슬람권의 육류 가공방식 덕분에 아랍 지역의 양고기에서는 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다. 무슬림들은 양을 잡고 피를 완전히 뺀 후 가공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한편 양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지방이 적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빈혈과 피로감 개선에도 탁월하다.

두바이=김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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