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핫! 두바이]다이어트ㆍ질병 예방에 ‘최고’…’후무스’가 뭐길래

몇 년 전 세계적인 여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다이어트 비법이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일이 있다. 포트만이 매일 주식으로 섭취했던 것은 바로 후무스(Hummus)다. 그녀의 다이어트 비법이 알려지면서 미국내 후무스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는 통계가 발표되기도 했다.

도대체 후무스가 뭐길래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일까.

후무스는 병아리콩을 으깬 것에 올리브유와 레몬즙, 소금 등을 넣고 버무린 것으로, 중동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다.

중동의 대표 음식으로 으깬 병아리콩, 올리브유, 레몬즙, 마늘 등을 넣고 버무려 만든다.

중동 지역에서는 각종 고기나 케밥, 야채, 빵 등을 후무스와 곁들여 먹는다. 느끼함은 잡아주고 담백한 맛은 키워주는 후무스는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리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사실 후무스는 중동의 향이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 하다. 병아리콩이 주 재료인 만큼 한 입 베어 물면 온 입안에 콩의 건강한 맛이 감돈다. 어떤 이들에게는 콩의 향이 그리 반갑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후무스의 매력이다.

두바이의 대형 마트에서 다양한 맛의 후무스가 판매되고 있다.

후무스가 다이어트에 좋은 이유는 병아리콩에 있다. 병아리콩은 식이섬유가 많은 고단백 제품으로 소화 건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포만감을 오래 느끼게 해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후무스 100그램당 단백질은 4그램에 달한다. 여기에 계란 흰자를 추가해 먹으면 단백질 함유량은 두 배가 된다. 이로 인해 우리 몸이 포만감을 오랜 시간 느끼기 때문에 체중은 감소하고 근육량은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후무스는 단순히 다이어트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각종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2014년 발표된 영양학 저널에 따르면, 후무스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후무스를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 위험이 53% 낮았고, 혈중 당수치는 51% 낮았다.

기본 후무스에 갖가지 토핑을 올려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다.

또한 콩 중에서도 병아리콩은 폴리페놀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함유됐다고 한다. 폴리페놀은 우리 몸의 활성산소, 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물질 중 하나이다.
병아리콩을 꾸준히 섭취하면 LDL콜레스테롤, 즉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마늘의 항산화물질, 올리브유의 불포화지방산 역시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후무스의 인기에는 골라먹는 재미도 한 몫 한다. 기본 후무스에 레드페퍼를 추가한 매콤한 맛이 있는가 하면 고구마 향, 코코넛 커리 향도 있다. 기호에 따라 땅콩버터를 넣거나 타히니(참깨로 만든 소스), 베이컨, 참치 등을 넣기도 한다. 무엇을 추가하느냐에 따라 후무스의 맛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2010년 레바논에서 1만452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 후무스가 등장했다. 요리사 300명이 동원된 이 후무스는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출처: CNN)

한편 지난 2010년 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대학교에서는 300명의 학생 요리사가 무려 1만452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 후무스를 만들어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후무스는 중동 지역에서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누구나 사랑하는 음식임을 느낄 수 있다.

두바이=김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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