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재팬]’무더위 불청객’ 열사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일본에서는 햇살이 강해지는 5월경부터 미디어 등을 통해 열사병 주의와 예방법을 알려줍니다. 열사병은 통상 장마 후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가 기온이 올라갔을 때 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열사병은 기온이 높은 날에만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기온 차이가 심한 환절기 5~6월에도 몸이 아직 더위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해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고 국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합니다.

지난 6월 20일 일본 총무성 소방청(総務省消防庁)은 12~18일 1주일간 전국에서 697명이 열사병 환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즈오카(静岡)와 오카야마(岡山)에서는 각각 1명씩 사망자가 나왔고 그 전 주의 발생자 수 596명보다 101명이나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열사병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소방청은 적당한 휴식과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열사병은 고온 다습한 곳에서 몸이 열이 발산하지 못해 생기는 병입니다. 체온이 높아져서 어지러움과 피로를 느끼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합니다. 체온이 너무 오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땀을 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땀이 피부에서 증발할 때 몸의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땀이 많이 나오면 몸의 수분과 함께 염분 칼륨 등 미네랄도 함께 손실됩니다. 이런 미네랄이 부족하면 땀이 나지 않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몸이 열을 방출할 수 없어 열사병이 발병하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미네랄은 인체 내에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섭취가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 열사병 예방에 효과적일까요. 일본에서 추천되고 있는 열사병 예방을 위한 팁을 소개합니다.

땀으로 손실된 염분을 섭취하려면 체액과 염분 농도가 비슷한 미소시루(味噌汁: 일본식 된장국)가 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여름에 뜨거운 된장국은 좀처럼 내키지 않습니다. 옛날 사람들도 열사병을 이기기 위한 좋은 대안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일본 각지에는 여름에 먹기 좋은 ‘차가운 된장국’이 향토 음식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메보시

‘우메보시(梅干し:매실장아찌)’는 땀 배출을 하면 잃어버리기 쉬운 성분인 염분과 구연산나트륨, 염화칼륨을 모두 함유하고 있어 열사병 예방에 좋은 음식 중 하나죠. 우메보시의 크기나 염분의 농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우메보시 한 알에는 약 0.3~0.5L 생리식염수에 포함된 염분이 들어 있기도 합니다.

열사병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분섭취가 중요합니다. ‘수박’은 수분이 90% 이상으로 매우 풍부하고 당분과 함께 칼륨 · 칼슘 ·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미량의 소금을 더하면 스포츠 음료와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리차’에도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그냥 물을 마시는 것보다 열사병 예방에 더 효과적입니다. ‘우유’는 운동 후 마시는 게 좋은데 30분 정도 도보 후 한 잔의 우유를 마시는 것을 계속하면 평소 혈액량도 증가하기 때문에 열사병을 예방하고 더위에 강한 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B1은 쇠고기의 대략 10배인 데다 단백질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피로 회복과 더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고야(여주)

여름 야채인 ‘오이’나 ‘고야(여주)’에는 수분이 다량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피로 회복 효과가 있는 비타민 B군과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비타민 C 등의 영양소도 풍부해 열사병 예방에 좋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더욱더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일단 열사병이 발병하면 구역질이나 구토를 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위장의 기능이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에서 출시되고 있는 냉각 스카프 모자에 부치는 냉각 시트

열사병 예방을 위해서는 사전에 일기 예보를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무더운 날이 있으면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일본에는 열사병 예방을 위한 아이디어 제품도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 모자에 붙이면 열을 발산시키는 냉각 시트나 물에 적셔 목에 감는 냉각 스카프 등이 인기라고 합니다.

김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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